전세·월세·원룸·아파트 집 구할 때 제가 실제로 적어 다니는 체크리스트 100개를 정리했습니다. 위치, 층간소음, 채광, 곰팡이, 관리비, 계약 전 확인사항까지 한 번에 점검해 보세요.
집 구할 때, 항상 뭔가 빠뜨린 느낌 드시나요?
부동산에서 집을 보고 나오면 이상하게도, 계단은 기억나는데 창문 방향은 기억이 안 납니다. 방은 넓어 보였는데 냉장고가 들어갈지, 세탁기는 어디 둬야 할지 집에 와서야 궁금해지죠.
저도 몇 번이나 “아, 그때 이걸 왜 안 봤지…” 하며 후회한 끝에, 집 구할 때 체크리스트를 아예 만들어서 들고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제가 실제로 정리해둔 리스트를 조금 다듬어,
- 전세·월세·원룸·투룸·아파트 상관없이
- 누구나 그대로 써먹을 수 있도록
10개 영역, 100개 항목으로 나눠 공유합니다.
한 번에 다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출력하거나 메모앱에 옮겨서, 집 볼 때마다 체크만 해도 후회할 일이 훨씬 줄어들 거예요.

체크리스트, 이렇게 나눠서 보면 덜 복잡합니다
100개라고 하면 버거워 보이지만, 사실 구조는 단순합니다.
- 위치·동네
- 건물·공용공간
- 집 구조·면적
- 채광·환기·곰팡이
- 소음·단열
- 전기·가스·수도
- 욕실·주방
- 보안·안전
- 생활편의·주변시설
- 계약·관리비·돈 관련
각 영역마다 10개씩, 총 100개를 보시면 됩니다. 아래 리스트는 그냥 1번부터 100번까지 순서대로 체크해도 되도록 번호를 붙였습니다.

내가 실제로 쓰는 집 구할 때 체크리스트 100개
1. 위치·동네 체크(1~10)
- 집에서 회사·학교까지 출퇴근/통학 시간(도어 투 도어 기준)을 한 번 계산한다.
- 대중교통(지하철역, 버스정류장)까지 도보 거리와 경사를 확인한다.
- 퇴근 시간대에 골목이 너무 어둡거나 인적이 드문지 실제로 한 번 걸어본다.
- 집 앞 도로에 버스·트럭 통행량이 많은지, 차 소리가 심한지 들어본다.
- 집 주변에 편의점·마트·약국이 있는지, 도보 몇 분인지 본다.
- 택배·배달 오기 편한 구조인지(골목 막힘, 차량 진입 가능 여부)를 확인한다.
- 인근에 유흥가·술집·노래방이 너무 밀집해 있지는 않은지 살펴본다.
- 근처에 쓰레기 소각장, 공장, 주차장 등 악취·소음 발생 요인이 있는지 본다.
- 집 앞 주차 상황(불법주차, 이중주차, 주차난)을 평일 저녁 시간에 한 번 체크한다.
- 침수 위험 지역, 상습 정체 구간 등 뉴스나 지도 앱 리뷰로 기본 정보 한 번 본다.
2. 건물·공용공간 체크(11~20)
- 건물 연식(언제 지어졌는지)과 최근에 외벽 보수나 방수 공사를 했는지 물어본다.
- 건물 입구, 계단, 복도에 **냄새(하수구, 담배, 음식)**가 심하지 않은지 맡아본다.
- 계단·복도 바닥이 깨져 있거나 미끄러운지, 난간이 튼튼한지 본다.
- 엘리베이터가 있다면 층수에 비해 너무 느리거나 오래된 느낌은 아닌지 확인한다.
- 복도·계단에 불필요한 짐이나 쓰레기가 쌓여 있지 않은지 본다.
- 우편함·택배 보관 공간이 정리되어 있는지, 분실 위험은 없는지 확인한다.
- 건물 출입문에 공동현관 비밀번호·디지털 도어락 등 1차 보안이 있는지 본다.
- 쓰레기 배출 장소가 어디인지, 얼마나 깨끗하게 관리되는지 직접 본다.
- 옥상이나 건물 외벽에 물 자국·곰팡이·누수 흔적이 있는지 슬쩍 살펴본다.
- 건물 전체 분위기(조용한 편인지, 상시 시끄러운 곳인지)를 짧게라도 느껴본다.

3. 집 구조·면적 체크(21~30)
- 실제 전용 면적 대비 체감 넓이가 좁게 느껴지지 않는지, 가구 배치를 머릿속으로 그려본다.
- 침대·책상·옷장 등 기본 가구가 실제로 들어갈 수 있는지 가로·세로를 대략 재본다.
- 천장 높이가 너무 낮지는 않은지, 답답함을 느끼지 않는지 확인한다.
- 방 모양이 직사각형인지, 기둥·기울어진 벽 때문에 죽는 공간이 많은지 본다.
-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신발장 등 가전·수납 동선이 자연스러운지 그려본다.
- 창문 위치와 크기가 가구 배치를 방해하지 않는지 생각해 본다.
- 현관과 방 사이에 중문 또는 구분되는 공간이 있는지(냄새·소음 차단) 살펴본다.
- 다용도실·베란다가 있다면,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넓이인지 확인한다.
- 수납공간(붙박이장, 팬트리, 신발장 등)의 갯수와 깊이를 열어보고 확인한다.
- 방·거실·주방 동선이 겹치지 않고, 생활 패턴에 맞는 구조인지 상상해본다.
4. 채광·환기·곰팡이 체크(31~40)
- 집 **방향(남향, 동향 등)**을 물어보고, 실제 시간대의 햇빛이 얼마나 들어오는지 본다.
- 낮에 방문해서 전등을 끄고도 생활 가능한 밝기인지 확인한다.
- 창문을 열었을 때 바로 앞 건물 때문에 막혀 있지 않은지, 답답하지 않은지 본다.
- 창틀 주변, 벽 모서리에 곰팡이나 누런 자국이 있는지 꼼꼼히 살펴본다.
- 냉장고 뒤, 씽크대 아래, 가구 뒤쪽 벽에 곰팡이 흔적이 없는지 확인한다.
- 욕실 천장·모서리, 방 천장 구석에 물 자국이나 곰팡이가 있는지 본다.
- 창문이 양쪽 방향으로 있어 맞통풍이 가능한 구조인지 확인한다.
- 창문을 실제로 열어보고 잘 열리고 닫히는지, 고장 나지 않았는지 테스트한다.
- 비 왔을 때 물이 고였던 흔적(창틀 물자국, 베란다 바닥 줄무늬)이 있는지 살펴본다.
- 집 전체에서 눅눅한 냄새, 퀴퀴한 냄새가 나지 않는지 코로 체크한다.
5. 소음·단열 체크(41~50)
- 낮·저녁 시간대에 방문해 도로 소음, 공사 소음이 얼마나 들리는지 들어본다.
- 창문을 닫았을 때와 열었을 때 소음 차이가 어느 정도인지 비교한다.
- 위층 발소리, 옆집 소리 등 층간·벽간 소음이 어느 정도인지 잠시 조용히 있어 본다.
- 벽을 손으로 두드려보며 벽 두께와 방음 정도를 느낌으로 체크한다.
- 겨울에 춥지 않을지, 창문·문 틈 사이 바람이 들어오는지 손으로 느껴본다.
- 창문이 이중창인지, 방음·단열이 어느 정도 되는 제품인지 본다.
- 베란다·창문 주변 실리콘 마감이 갈라지거나 떨어지지 않았는지 확인한다.
- 보일러 위치와 배관을 보고 동파 위험이 있어 보이는지 살펴본다.
- 에어컨 실내기·실외기 소음이 너무 크지 않은지 실제로 틀어볼 수 있으면 틀어본다.
- 건물 주변에 24시간 운영하는 상가·도로가 있는지, 야간 소음 가능성을 체크한다.
6. 전기·가스·수도 체크(51~60)
- 콘센트 개수와 위치가 생활 동선에 맞게 충분한지 세어본다.
- 오래된 멀티탭이 상시 연결되어 있지 않은지, 과부하 위험이 없는지 본다.
- 분전함(두꺼비집) 위치와 차단기 수·상태를 확인한다.
- 형광등·LED 등 전등 스위치를 한 번씩 켜보고 깜빡이거나 안 켜지는 곳이 없는지 본다.
- 가스레인지·인덕션 상태를 보고 실제 작동 여부를 테스트해본다.
- 도시가스·LP가스 여부와 가스 밸브 위치를 확인한다.
- 수도꼭지를 틀어 수압과 온수 출수 속도를 확인한다.
- 욕실·주방 물을 틀고 배수구 물 빠짐이 잘 되는지 확인한다.
- 변기를 여러 번 내려보고 막힘이나 역류가 없는지 체크한다.
- 세탁기 설치 위치에 배수구·수도·전원이 모두 있는지 확인한다.
7. 욕실·주방 체크(61~70)
- 욕실 바닥 타일이 미끄럽지 않은지, 기울기가 잘 잡혀 있는지 확인한다.
- 샤워부스·커튼 유무와, 샤워 시 물이 밖으로 튀어나오지 않을 구조인지 살펴본다.
- 욕실 환풍기가 실제로 잘 돌아가는지, 소음은 어떤지 켜본다.
- 변기·세면대 주변 실리콘 마감에 곰팡이나 누수 자국이 없는지 본다.
- 주방 씽크대 상판이 부풀어 있거나 뜯어진 곳이 없는지 살펴본다.
- 가스레인지 주변 벽, 후드 필터에 기름때가 심하지 않은지 확인한다.
- 상부장·하부장 문을 열어 보고 냄새·벌레 흔적·곰팡이가 있는지 확인한다.
- 냉장고 자리 위쪽에 열이 빠져나갈 공간이 있는지, 너무 꽉 막히지 않았는지 체크한다.
- 음식물 쓰레기 처리 동선(싱크, 봉투, 배출 장소)이 불편하지 않을지 상상해본다.
- 주방과 방 사이에 연기·냄새가 퍼지지 않게 할 수 있는 구조인지 확인한다.
8. 보안·안전 체크(71~80)
- 현관문 도어락 상태가 정상 작동하는지, 배터리 잔량 표시를 확인한다.
- 문 틈, 문틀이 헐거워 보이지는 않는지 힘을 줘 열어보며 체크한다.
- 창문·베란다에 잠금장치·방범창이 있는지 확인한다.
- 1층·반지하라면 외부에서 창문 안이 너무 잘 보이지는 않는지 살펴본다.
- 인터폰·CCTV 유무와 화면 상태를 확인해 출입자 확인이 가능한지 본다.
- 화재경보기 위치와 작동·설치 여부를 확인한다.
- 비상시 피난 가능한 계단·비상구 동선이 막혀 있지 않은지 체크한다.
- 집 안에서 밖 소리가 너무 잘 들리지는 않는지, 보안상 위험하지 않은지 느껴본다.
- 건물 주변, 특히 밤에 사각지대가 되는 어두운 구역이 있는지 확인한다.
- 전 주인이 말해준 도난·침입 사고 이력이 있는지 조심스레 물어본다.

9. 생활편의·주변시설 체크(81~90)
- 집에서 편의점·마트·카페까지 실제로 걸어가 보고 거리감을 몸으로 느껴본다.
- 배달앱에서 주소를 넣어 배달 가능 매장 수와 최소 주문 금액을 한 번 확인해본다.
- 가까운 지하철역·버스정류장 첫차·막차 시간대를 확인한다.
- 병원·약국·치과 등 의료시설 위치와 거리를 지도에서 한 번 본다.
- 공원·산책로, 조깅할 수 있는 야외 공간이 근처에 있는지 찾아본다.
- 헬스장, 필라테스, 스터디카페 등 주요 생활 인프라가 있는지 체크한다.
- 자차가 있다면 인근 공영주차장·유료주차장 위치와 가격을 한 번 확인한다.
- 쓰레기·재활용 배출 요일과 분리수거 방식이 너무 복잡하지 않은지 물어본다.
- 아침·저녁 시간대에 동네 사람들 분위기(시끄러운지, 안전한지)를 한 번 느껴본다.
- 택시·대리기사가 잘 들어오는 동네인지, 교통 접근성을 떠올려본다.
10. 계약·관리비·돈 관련 체크(91~100)
- 월세·전세·보증금·관리비 등 총 월 부담 비용을 한 번에 계산해본다.
- 관리비에 **포함되는 항목(전기, 수도, 인터넷, 청소 등)**을 정확히 물어본다.
- 관리비 평균 금액과 계절별 변동폭(겨울 난방비 등)을 물어본다.
- 전세·보증금 반환 보증보험 가입 가능 여부를 확인한다.
- 등기부등본을 확인해 집주인 신원과 근저당 등 권리관계를 확인한다(필수).
- 계약 기간, 계약 해지 시 위약금·중도해지 조건을 꼼꼼히 읽어본다.
- 옵션 가전·가구의 설치·철거 기준(고장 시 부담 주체, 교체 여부)을 확인한다.
- 입주 전 수리해주기로 한 부분은 사진과 함께 문자·카톡 등 기록에 남겨둔다.
- 계약서에 사소해 보이는 내용도 구두가 아닌 문자·특약 조항으로 남겨둔다.
- 이 집에 살면서 예상되는 3대 비용(월세/관리비/교통)을 합산해 다른 집과 비교해본다.

요약 체크리스트( 최소 버전)
바쁠 때는 아래 10가지만이라도 다시 보고 들어가면 좋습니다.
- 출퇴근 시간과 동네 분위기
- 건물 냄새, 공용공간 청결
- 방 구조와 가구 배치 가능 여부
- 채광·환기·곰팡이 흔적
- 도로·층간 소음 수준
- 콘센트·수도·배수·온수 상태
- 욕실·주방 곰팡이·누수 여부
- 도어락·창문 잠금·CCTV 등 보안
- 주변 편의시설·배달 가능 여부
- 총 월 부담 비용과 계약서 특약
자주 묻는 질문(FAQ)
Q1. 집 볼 때, 하루에 몇 군데까지 보는 게 좋을까요?
A1. 체력만 놓고 보면 여러 곳을 봐도 되지만, 실제로 기억이 남는 건 3~4곳 정도입니다. 하루에 3~4곳씩, 이틀 정도 나눠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너무 많이 보면 “어디가 어디였지?” 하며 기억이 섞입니다.
Q2. 낮에만 봐도 괜찮을까요, 밤에도 꼭 가봐야 하나요?
A2. 가능하면 낮 1번, 밤 1번이 이상적입니다. 소음·조명·동네 분위기·주차 상황은 밤에 더 잘 드러나고, 채광·곰팡이·집 상태는 낮에 더 잘 보입니다. 최소한 계약 전에는 밤에 한 번쯤은 동네를 걸어보는 게 안전합니다.
Q3. 반지하·옥탑은 어떤 부분을 특히 더 봐야 할까요?
A3. 반지하는 습기·곰팡이·환기, 옥탑은 단열·누수·바람을 특히 더 꼼꼼히 봐야 합니다. 배수구 위치, 창문 위치, 방수 상태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하시고, 비 온 직후나 한여름·한겨울 후기를 온라인에서 찾아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Q4. 부동산에서 말리는 집은 무조건 피해야 할까요?
A4. 보통 중개인 입장에서도 컴플레인 가능성이 높은 집은 조심스러워 합니다. 굳이 말린다면 이유를 구체적으로 물어보고, 그 이유가 내 라이프스타일과 크게 상관없다면 더 직접 꼼꼼히 체크해 본 뒤 결정하는 편이 좋습니다.
집은 ‘한 번 보고 끝’이 아니라, ‘기억을 남기는 기술’입니다
집을 구한다는 건 단지 방을 하나 고르는 일이 아니라, 앞으로의 생활 패턴과 컨디션을 고르는 일에 가깝습니다. 그만큼 변수가 많고, 그날의 기분과 날씨에 따라 판단이 흔들리기도 쉽습니다.
그래서 저는 ‘감’보다 체크리스트를 믿기로 했습니다. 오늘 정리한 100개 항목을 전부 다 확인하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다만 이 중에서 나에게 특히 중요한 20~30개만 골라서, 메모앱이나 노트에 옮겨두고 집 볼 때마다 체크해보세요.
이 글은 일반적인 주거·부동산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개별 계약이나 법률·세무·투자 자문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 세금, 대출, 권리관계 등은 반드시 공인중개사, 법률·세무 전문가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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